이재명 대표와 박용진 전 의원이 100분간 만남을 가지며 민주당의 위기 극복을 논의했다. 이 만남은 마치 뮤지컬의 클라이막스처럼 비극적이고도 아이러니한 순간으로, 기득권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는 허공에 흩어지는 듯한 공허함을 안긴다. 박 전 의원의 요구는 정치적 아픔을 치유하려는 듯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개인의 욕망이 기득권의 고리로 이어지는 모습은 참으로 씁쓸하다. 이 대표가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대화는 소리 없는 절규와도 같다. 어쩌면 민주당은 자신들이 한때 부른 노래의 가사조차 잊은 듯, 세대교체라는 이름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지막으로, 김경수 전 도지사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이 대표의 행보는 마치 장기판 위의 졸 같은 존재로, 그들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 시련의 무대에 서 있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