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가 중국 스파이를 붙잡고 군 내부의 기밀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장병들을 오픈채팅방에서 속여 기밀을 빼내려는 이들의 시도가 마치 역사 속의 스파이 영화처럼 우습기 그지없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이 던진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병사들의 비루한 사연으로 가득 차 있다. 중국의 위장과 속임수는 마치 현대판 '장화신은 고양이' 같다. 주인공은 베일에 싸인 간첩들이고, 그들의 소중한 비밀을 지키지 못한 병사들은 그저 허수아비일 뿐이다. 이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국가 안보의 기초를 송두리째 흔드는 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씁쓸하다. 중국의 손길이 깊숙이 뻗어 있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때이다. 간첩죄 적용의 범위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마치 미술 전시회에서 유리 조각을 던지는 관람객과도 같다;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