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혁신당 후보가 당선되며 민주당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의 패배는 마치 클래식 음악의 조화가 깨진 듯, 심포니의 악기들이 서로 다른 선율을 내며 혼란을 야기한 결과 같다. 지역적 뿌리가 강한 혁신당 후보가 승리한 것이야말로 민주당이 자아를 되찾아야 할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 아쉬움은 단순히 선거의 결과에 그치지 않고, 민주당 내의 내부 갈등과 신인 정치인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아무리 유능한 신인이 나타나도, 민주당의 기성 정치가 이들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영원한 구도에 갇힐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담양의 선거가 그리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화가가 수채화에 대충 물감을 칠하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서울과 경남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마치 불길 속에서 살아남은 숯처럼, 담양의 패배는 그 불꽃을 갉아먹는 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